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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9월이냐 12월이냐, 엇갈린 증권가

하나금투 "12월 유력"

대신증권 "9월 인상에 무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증권가가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향후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정상화 의지가 표면화되고 있다”며 “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9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몇 가지 언급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기 부양과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통화정책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9월보다는 12월에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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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신증권은 미국 연준이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조기 인상론에 무게를 실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은 9월이 유력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두 차례(1.0%), 내년에 세 차례(1.75%), 2018년에 세 차례(2.5%) 인상하고 장기적으로 3.0%까지 인상한다는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다”며 “연준이 상정하는 장기 기준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금리를 일컫는 ‘중립금리(neutral rate)’ 또는 ‘자연금리(natural rate)’와 유사한 개념”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중립금리 자체가 크게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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