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히든챔피언] 티오엠에스

복합소재 적용한 항공기 부품 개발기술 독보적

무게 경량화, 비용절감으로 경쟁력확보

기보, 원자력연구원과 협업 성공 모델

오봉택 대표오봉택 대표







티오엠에스 직원들이 회의를 하면서 복합소재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상의하고 있다./사진제공=티오엠에스티오엠에스 직원들이 회의를 하면서 복합소재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상의하고 있다./사진제공=티오엠에스


국내에서 생산된 항공기가 해외로 잇달아 수출되면서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은 전자·기계·소재 등 다양한 산업기술이 복합된 것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는 중요한 분야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인 경남 사천에 둥지를 두고 있는 티오엠에스(대표 오봉택)는 항공기 복합소재 구조설계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오 대표는 미국에서 항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외국 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회사를 설립했다.

항공기 구조설계에서 복합소재 사용은 무게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강도 면에서도 성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복합소재 사용은 기존 금속재료를 적용한 방법과는 차이점이 있어 이를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험이 필요하다.

티오엠에스는 항공기분야에 특화된 오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복합소재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기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유명 항공사의 설계용역을 오랜 기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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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중견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항공복합소재 직접생산을 결심하고 2015년 탄소나노튜브 강화플라스틱(CNT/CFRP) 소재를 직접 개발했다. 사업영역을 설계용역에서 제조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복합소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소재를 경화시키는 공정이 필요한데 기존 방식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성물질 발생, 비용부담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오 대표는 올 3월 기술보증기금,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술이전설명회에서 해법을 찾았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선 조사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티오엠에스는 원자력연구원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조만간 세종시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설립 과정에서 소요되는 기술이전 비용과 제품화 비용은 기보의 보증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오 대표는 “공장이 설립되면 수년 내 수백 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고 추가적으로 20여명의 신규채용도 예상된다”며 “공공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이 기업에서 성공적인 사업화로 연결되는 ‘기술이전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정부3.0의 개방·공유·협력 원칙에 따라 기보와 원자력연구원이 협약을 맺고 우수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이전한 모범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기보와 거래하고 있는 기술수요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의 우수기술을 연결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으로 기술이전을 지원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지난해 티오엠에스는 유망 중소기업 3개 업체와 함께 세종시에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까지 세종첨단일반산업단지에 33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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