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히든챔피언] 무림, 무림P&P 등 제지 3사 제품 특화...해외시장 적극 공략

김석만 무림 대표김석만 무림 대표







펄프와 제지 일관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무림P&P 울산공장에서 인쇄용지 자동화라인이 가동되고 있다./사진=무림펄프와 제지 일관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무림P&P 울산공장에서 인쇄용지 자동화라인이 가동되고 있다./사진=무림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무림은 창립 이후 한국의 종이역사를 선도해 온 펄프·제지 전문기업이다.

1959년 국내 최초로 백상지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으며 2011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종이를 동시에 생산하는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을 세웠다. 펄프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흑액)을 연소시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를 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저탄소제품’ 국내 최다 인증을 받는 등 그린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무림은 고부가가치 산업용 인쇄용지 전문기업인 무림페이퍼, 특수지와 기능지를 주력으로 하는 무림SP,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관화 시스템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무림P&P로 공장별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김석만 무림 대표는 “무림은 60년이라는 기간 동안 한국 종이 역사와 궤를 함께 해온 기업”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와 제지 3사별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다양한 펄프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림페이퍼의 경우 시장 내에서 선호도가 낮은 저수익 지종의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지종의 생산비율을 증대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해 산업용 인쇄용지를 본격 생산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완료하고 디지털지, 전사지, 잉크젯 용지 등 고부가가치 지종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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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는 시대 변화를 읽고 일찍이 ‘프로디지털’이란 이름의 디지털지 제품을 앞세워 미국·영국·호주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사지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전사지는 도자기, 그릇 등 제품 표면에 문자나 그림을 프린팅할 수 있는 종이를 말한다. 최근 다양한 국내 소비재 제품들의 중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사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56년 설립된 무림SP는 종이 제조의 오랜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수지와 기능지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고급 패키지용 종이부터 불에 안타는 난연지, 먼지 하나 없는 무진지, 식품용지, 투표용지 등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질을 높이는 70여 종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특수지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조림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숲(2,000ha)을 조성했고 지난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 서울시 면적에 해당하는 약 6만5,000ha의 대규모 조림지를 확보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아카시아 시범 조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외 조림사업이 마무리되면 2021년부터 인도네시아 조림지에서 연간 40만 톤 이상의 목재 칩을 공급받아 목재 칩 수요량의 50% 이상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림은 이처럼 제지 3사의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높은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는 물론 북미·중동·동남아·유럽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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