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셀트리온 램시마, 영국서 부당 판촉 행위로 제재 받아

셀트리온 측, 램시마 판매에는 지장 없을 것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판매업체들이 영국에서 부당영업을 하다가 적발돼 제재를 받았다. 셀트리온 측은 해외 판매사들이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다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램시마 판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29일 피어스파머 등 제약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제약협회(ABPI) 산하 불공정행위 규제 기구인 처방약실무규약기구(PMCPA)는 영국 내 램시마 판매업체들의 부당 판촉행위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렸다.


PMCPA는 영국 제약사 냅 파머수티컬과 미국 화이자의 자회사 호스피라가 램시마를 판촉하기 위해 영국 공공병원 약사 등 보건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부적절한 엉터리 행사’를 개최, ABPI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호스피라는 지난해 7월 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격인 국민건강서비스(NHS) 소속 병원 약사들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초청해 왕복 항공권과 이 도시에서 가장 비싼 5성급 호텔 숙식을 제공했다.


PMCPA는 “이런 행사를 굳이 외국에서 할 필요가 없었으며, 공장 견학과 약품 품질 논의에 든 시간과 자문위 구성 내용 등을 볼 때 영국 보건관계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를 판촉하기 위해 만든 부적절한 자리”라며 ABPI 윤리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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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 파머수티컬은 NHS 병원들의 램시마 처방을 늘리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런던에서 열고 참석한 영국 보건전문가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금품지급’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PMCPA는 호스피라와 냅 파머수티컬에 대해 ‘시정명령 이행 성명’(corrective statement)을 앞으로 2주 동안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을 포함한 3개 학술지에 광고 형태로 실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해외 판매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다가 징계를 받은 일상적 사건으로 알고 있다”며 “영국이나 유럽 내 램시마 판매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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