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마감시황] 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에도 선방

코스피, 장 초반 약세 딛고 2,030선 지켜

외국인 나흘 만에 순매수 전환...200억원 이상 사들여

롯데그룹주 동반 약세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있었지만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란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지수 급락과 같은 비상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거래일보다 0.25%(5.15포인트) 내린 2,032.3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43%(8.86포인트) 내린 2,028.64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 2,030선을 회복한 뒤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재닛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한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장 초반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발언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9월이 유력하다는 주장과 12월에 단행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리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지수 급락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발언 여파로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미국이 당장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외국인 자금의 신흥국 유입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수급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375억원 순매도 개인은 15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9%), 보험(0.41%) 등이 상승했고 종이목재(-2.54%), 기계(-2.17%), 섬유의복(-2.1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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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0.62%), 아모레퍼시픽(090430)(1.57%), 포스코(1.80%)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고 한국전력(015760)(-1.69%), 현대차(005380)(-1.11%), 삼성물산(028260)(-0.6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검찰 수사와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의 자살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롯데그룹주도 약세 흐름이었다. 롯데푸드가 68만4,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롯데케미칼(011170)(-4.07%), 롯데제과(004990)(-2.82%), 롯데쇼핑(023530)(-2.4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8%(16.85포인트) 내린 663.5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30전 오른 1,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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