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교 식중독, 저녁 제공 고등학교서 주로 발생

남인순 의원 "조리도구 소독시간 부족, 특별 안전관리 필요"

학교 식중독의 77%는 하루에 2∼3식을 제공하는 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에 저녁까지 제공하는 고등학교 급식 조리실 특성상 식재료를 세척하고 조리도구 등을 소독할 충분한 시간이 없어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 병)은 29일 식중독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1일 2∼3식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더욱 각별한 급식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이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학교 급식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1,698곳에서 614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는 31건(2,231명)의 학교 식중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4건(77.4%)은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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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폭염의 영향으로 8월 학교 급식 식중독 숫자도 많이 증가해 지난해 8월에는 5건(513명)의 학교 식중독이 발생했지만, 올해 8월은 현재까지 11건(1,365명)이 발생했다.

남 의원은 “올해 학교 식중독 환자의 분변을 신속 검사한 결과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는데 병원성 대장균은 35∼40도에서 잘 성장하는 균”이라며 “이번 식중독은 폭염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에는 가열하지 않는 생채소의 유통·보관·세척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며 “학교 급식이 품질 좋은 식재료를 확보하고 시설 노후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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