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미분양 아파트 양극화 심화

지난 달 전국 6만 3,127가구

수도권 전달 보다 8.3% 감소

지방은 4만 1,734가구로 13% ↑



미분양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감소한 반면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7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올해 처음으로 6만가구를 돌파했다. ‘8·25 가계부채 대책’이 이 같은 시장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달(5만9,999가구)보다 5.2% 증가한 6만3,127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6만1,512가구를 찍은 후 4월(5만3,816가구)까지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5월 5만5,456가구 △6월 5만9,999가구 △7월 6만3,127가구까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2만1,393가구로 전달(2만3,325가구)보다 8.3% 줄어들었지만 지방은 같은 기간 3만6,674가구에서 4만1,734가구로 13.8% 늘어났다. 특히 경남은 9,737가구로 전달(5,553가구)보다 75.4% 미분양이 급증했다. 이밖에 △강원(43.9%) △인천(17.1%) △경북(10.3%) 등에서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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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1,527가구로 전달(1만785가구)보다 6.9% 늘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충북으로 56.3% 급증했으며 △강원 55.2% △제주 5.25%의 증가율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7월 아파트 분양실적은 전국 3만5,80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5,096가구로 14% 늘어난 반면 지방은 1만711가구로 1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6만1,38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월 누계기준으로는 8.8% 증가해 41만6,696가구를 기록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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