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옆구리 터진 김밥?' 태국 최고층 빌딩…방콕 '랜드마크'

중국 CCTV 사옥 설계한 獨 유명 건축가 작품

태국의 수도 방콕 시내에 기묘한 형상을 한 고층빌딩이 모습을 드러냈다. 5년여의 공사 끝에 방콕시내 실롬·사톤 업무지구에 우뚝 선 77층짜리 ‘마하 나꼰’(MahaNakhon) 빌딩이다.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페이스 디벨롭먼트 소유의 이 빌딩은 연면적이 15만㎡, 높이는 314.2m로 방콕은 물론 태국 전역에서 가장 높다. 태국 내 기존 최고층 건물인 베이욕Ⅱ타워보다 10m가 더 높다.


이 건물은 베이징의 CCTV 방송국 본사 건물 설계자이기도 한 독일인 건축가 올레 스히렌이 설계했다. 지난해 세계건축박람회 ‘올해의 빌딩’으로 선정된 싱가포르의 ‘인터레이스’(Interlace) 아파트도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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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빌딩이 이목을 끄는 것은 기묘한 외관 때문이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고층빌딩들이 대부분 매끈하고 늘씬한 외관을 가진 것과 달리, 정방형 기둥 형태의 이 건물은 중앙부와 상층부에 울퉁불퉁한 띠가 있으며 벽돌로 쌓아 올린 건물 외벽에 중간중간 ‘이가 빠진’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건축주 측은 이를 ‘픽셀화한 외관’(Pixelated facade)이라고 표현한다. 밤에는 이가 빠진듯한 곳에서 강렬한 불빛을 내뿜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미래 건물의 모습을 연출한다.

다목적 건물인 이 빌딩에는 호텔과 주거시설, 11만㎡ 규모의 소매유통 시설, 술집과 레스토랑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건물에 들어설 리츠칼튼 레지던스의 가격은 세계 최고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태국 최고층 빌딩 ‘마하나꼰’./출처=방콕포스트방콕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태국 최고층 빌딩 ‘마하나꼰’./출처=방콕포스트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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