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해찬 '퇴비민원'제기에 세종시청 난리법석

이해찬 의원의 퇴비냄새 민원 제기에 세종시가 과도한 대응을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이해찬 의원의 퇴비냄새 민원 제기에 세종시가 과도한 대응을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이해찬 의원(무소속)의 ‘퇴비냄새’ 민원 제기에 세종시청이 과도한 대응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해찬 의원은 지난 8월 18일 세종시 전동면 농촌마을 자택 주변 지역민 소유의 밭에 뿌려진 퇴비 냄새가 심하다며 세종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 의원의 퇴비냄새 민원에 세종시청은 행정정책과 간부 공무원과 전동면장까지 현장에 직접 나가 해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당 토지의 소유주인 농민 A 씨는 지난 21일 900여㎡ 밭 절반에 뿌렸던 퇴비 15t가량을 모두 수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의원과 세종시 공무원들을 향한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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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민원 제기했다면 행정부시장까지 현장에 나와서 민원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퇴비 냄새 민원은 밭을 갈아엎거나 냄새 제거 약을 뿌리는 선에서 끝나는데 수거까지 하게 한 것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이해찬 의원은 본인 스스로 농촌 지역인 청양 출신임을 강조하고, 도시와 농촌의 아름다운 상생을 주장하며, 전동면 농업지역으로 이사를 한 사람”이라며 “농민의 생계 터전인 농지 근처로 국회의원이 이사를 갔다고 해서, 퇴비를 주지 않고 어떻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해찬 의원이 제기한 민원이 국정 수행과 관련된 고유 업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시민 한사람으로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로 성의껏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일반 시민 민원과 달리 국회의원 민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번 기회에 명확히 정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정부 시절 총리 출신이자 7선 국회의원인 야당의 이해찬 의원은 전동면 일대에 땅을 사고 지난 해부터 전원생활을 시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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