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소식통은 이 외교관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 내 무역대표부 소속 1등 서기관급 외교관”이라며 “탈북한 뒤 제 3국을 거쳐 한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탈북 외교관은 부인, 자녀와 함께 탈북했으며 무역대표부가 외화벌이로 모은 상당한 규모의 자금도 함께 챙겨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도피 시점은 7월 초 탈북한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김철성 3등 서기관이나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탈북 시점보다 먼저라고 설명했다. 김 서기관과 태 공사도 모두 탈북 후 한국으로 입국했다.
이 외교관의 탈북 사실은 지난 달 말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다만 탈북 이후 행선지나 구체적인 정황은 보도되지 않은 상태였다.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은 북한 무역성에서 파견돼 무역 관련 업무와 함께 북한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보내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