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산은, KDB생명 매각 작업 재개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 지난 2014년 4월과 8월 두 차례의 매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지 2년 만이다.


5일 공개 된 KDB생명 매각 공고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는 산업은행 M&A(인수·합병)실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매각 대상 주식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KDB생명 보통주식 3,028만3,911주(지분율 24.7%)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지분 7,400만주(지분율 60.3%) 등이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일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산업은행이 지난 2010년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사모펀드로, 출범 당시 산업은행이 2,650억원, 칸서스자산운용이 200억원을 출자했고, 코리안리(500억원), 금호아시아나(1,000억원), 국민연금(2,150억원) 등도 참여했다. 펀드 만기는 2017년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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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산하 M&A실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을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관심 후보자들로부터 예비 입찰서류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매수 의사를 보이는 후보들에게 요약투자설명서(TM)을 배포하고, 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하면 예비 입찰 안내서(IM) 및 투자설명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보험 M&A 시장의 동향을 볼 때 KDB생명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원금 회수를 위해서는 추가 출자금 등까지 고려할 때 매각가가 최소 8,500억원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과 규모 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ING생명조차 매각가가 너무 높아 새 주인을 찾는 데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KDB생명에 대해 선뜻 나서는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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