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메르켈 선거패배 책임은 '인정', 난민정책 기조는 '방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이 참패하고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승리한데 대해 공동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난민정책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물론, 난민정책과 관계가 있는 만큼 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선거 결과가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말하고 “나를 포함한 모두가 (유권자들의) 신뢰를 어떻게 하면 다시 얻을 수 있을지 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기존의 난민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빠른 속도로 유입 난민 수를 줄이고 있다”면서 자신의 근본적인 난민정책 방향을 거듭 옹호하고는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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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치러진 주의회 선거에서 기민당은 반유로·반이슬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에 2당 자리를 내주고 3당으로 밀렸다. 이번 주의회 선거는 인구 160만 명의 작은 지역선거였지만, 이곳에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가 있고 그의 난민개방 정책에 대한 민심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성격도 띠고 있어 정치적 상징성이 컸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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