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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분노조절장애' 해결 방안 토론회 개최

과기한림원, 8일 과총회관서 ‘제 106회 한림원탁토론회’ 개최

다학제적 접근으로 분노조절장애의 개념과 진단, 해결방법 등 논의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과학적·사회적 원인 진단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5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오는 8일 오후 4시부 과총회관 소회의실에서 ‘분노조절장애,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나?’를 주제로 제 106회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재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의 전문분야에 기반해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을 정의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재원 교수는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 국내 최초로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전문 클리닉 MAY(Mood and Anxiety clinic of Youth)’를 개설하여 우울증과 불안증, 자해·자살 위험, 기분조절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동청소년을 돌보며 해당 병리 현상의 원인과 해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토론회에서 간헐적 폭발장애, 양극성 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 등 분노조절장애로 통칭되는 진단들의 발병 동기와 특징을 설명하고, 부모의 육아태도와 연계하여 해결방법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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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균 교수는 한국인의 심리를 사회문화적으로 해석한 ‘어쩌다 한국인’의 저자로 한국인의 심리학적 특성을 개인의 사생활이 아닌 집단의 역사와 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토론회에서도 한국인의 문화심리적 특성이 분노조절장애를 일으키는 심리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고찰하고 분노조절장애의 진단과 해결방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화두로 던질 예정이다.

주제발표 이후 지정토론에서는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김재진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다학제적 이해와 접근을 통해 분노조절장애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분노조절장애는 정신적 고통이나 충격 이후에 분노와 증오의 감정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현상을 총칭한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체계(DSM-5)에서는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 장애 분류 내의 간헐적폭발장애와 관련이 있고, 기분장애(우울증, 조울병), 품행장애, 적대적반항장애 등 충동조절문제가 있는 정신질환들과도 관련된다고 분석한다.

이명철 한림원 원장은 “최근 언론 등에서 분노조절장애와 관련된 내용을 자주 다루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정의 없이 단편적인 이해와 해석에 그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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