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20·30대 여성 1인가구 74% "주거비 부담 겪는다"

44%는 월세살이

10명 중 4명은 안전시설 미비 등으로

주거지 불안 느껴

서울에 혼자 사는 20·30세대 여성들은 주거비 부담과 치안 불안 우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6월 한달간 여성 1인가구 1,800명의 생활실태를 20∼80대까지 세대별로 조사한 결과, 20·30세대 청년 여성 10명 중 9명은 자발적으로 독립 생활을 선택했고, 이들 중 74.2%는 주거비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 20·30 청년 여성이 혼자 사는 이유는 상당수가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61.5%) 때문이었다. 주로 보증금이 있는 월세(44%)와 전세(34.6%) 등의 주거 형태가 많아, 이들 중 대다수는 보증금·월세 비용 등의 주거비 부담을 겪고 있었다. 비정규직 등 소득이 일정하지 못한 이들이 아닌 정규직의 73.3%, 소득 300만원 이상의 근로자 73.3%도 주거비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들 대다수는 연립·다세대(31.9%), 오피스텔(29%), 고시원·원룸(21.5%) 등에 거주했다. 이들 중 44.6%는 CCTV, 방범창 등 안전시설 등이 미비해 일상생활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 거주자는 절반 가까운 48.8%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우려하는 범죄는 성희롱·성폭행(45.9%)이 가장 많았고 주거침입절도(24.7%)가 뒤를 이었다.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은 주거지 내부 계단 등이 31.7%로 가장 많이 꼽혔고 주차장이나 정류장 등에서 집까지 오는 공간도 각각 15%, 10.5%의 답이 나왔다. 공중 화장실은 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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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DB서울경제DB




중장년·노년 여성들은 배우자와 헤어져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다.

40·50 세대는 노후생활 불안함이 매우 컸다. 노후준비를 하는 경우가 10명 중 4명도 안 됐다. 이들은 10명 중 3명 이상이 외로움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과 살거나 같이 살기를 희망했다.

60·80 세대는 혼자 살면서 손자·손녀 등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경우가 3명 중 1명에 달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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