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CJ E&M, 합작영화로 동남아 공략 박차

9월 한국-베트남 '하우스메이드'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합작 영화 잇따라 현지 개봉

한국-베트남 합작영화 ‘하우스메이드’한국-베트남 합작영화 ‘하우스메이드’




CJ E&M이 올 연말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매달 한 편씩 현지 합작 영화를 개봉하며 동남아 영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 E&M은 동남아 국가 대부분이 자국 영화 점유율이 20% 미만인 점과 한국과 유사한 아시아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 3개국을 거점 국가로 지정해 한국의 영화 기획, 제작, 마케팅, 배급 노하우를 공유하며 현지 영화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9월 16일에는 5번째 한-베트남 합작영화 ‘하우스메이드’(The Housemaid)가 개봉한다. 195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제작된 호러물로 현지 신인 감독 데렉 응웬(Derek Nguyen)이 참여해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렉 응웬은 2013년 세계적인 영화 사이트 IMDB(Internet Movie Data Base)가 선정한 ‘톱 라이징 아시안-아메리칸 감독’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CJ E&M은 앞서 ‘마이가 결정할게2’(2014), ‘트리플 트러블’(2015), ‘내가 니 할매다’(2015), ‘트레이서’(2016)를 한-베트남 합작으로 개봉한 바 있다.


10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동명의 소설로 출간돼 큰 인기를 얻은 한-인도네시아 합작영화 ‘차도 차도’(CADO CADO : Catatan Dodol Calon Dokter)가 현지 관객에 공개된다.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인도네시아 최초 메디컬 로맨스 영화다. CJ E&M과 현지 제작사가 기획, 투자, 제작,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협업한 첫 번째 한-인도네시아 합작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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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한-태국 합작영화 ‘태국판 수상한 그녀’(가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 작품은 CJ E&M이 태국 영화시장 진출을 위해 올 3월 태국 1위 극장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MAJOR CINEPLEX GROUP)과 세운 영화 투자-제작 합작회사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의 첫 성과물이다.

올해 동남아 시장 공략의 대미는 12월 개봉하는 한-베트남 합작 ‘사이공 보디가드’가 장식한다.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장르인 액션과 슬랩스틱 코미디가 섞여 있고, 베트남 흥행 배우가 대거 출연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합작 영화 제작은 기존의 판권 수출에서 더 나아가 현지 시장을 파악하며 실질적인 해외진출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는 “합작영화는 언어적 장벽이 있는 한국 영화 수출이나 계약서로만 이뤄지는 리메이크 판권 판매 방식보다 훨씬 고도화된 해외 진출 전략”이라며 “한국 영화 산업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수상한 그녀’의 터키 및 스페인어 버전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경우 CJ E&M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터키어, 스페인어 등 총 9개 언어로 영화를 제작하는 아시아 유일의 글로벌 스튜디오가 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사진=CJ E&M

한국-인도네시아 합작영화 ‘차도 차도’한국-인도네시아 합작영화 ‘차도 차도’


한국-태국 합작영화 ‘수상한 그녀’한국-태국 합작영화 ‘수상한 그녀’


한국-베트남 합작영화 ‘사이공 보디가드’한국-베트남 합작영화 ‘사이공 보디가드’


송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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