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청담 패딩' 한국 공습 거세진다

몽클레르, 청담 명품거리에

4층규모 플래그십 19일 오픈

데님·니트 등 아이템 확대

캐구·무스너클·에르노 등도

한국 전용제품 한정 판매

물량 늘리는 등 공략 박차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와 협업한 ‘몽클레르 오’ 남성 컬렉션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와 협업한 ‘몽클레르 오’ 남성 컬렉션




에르노 폭스 퍼 트리밍에르노 폭스 퍼 트리밍


‘몽클레르 X 리모와’ 컬렉션인 ‘토파즈 스텔스’‘몽클레르 X 리모와’ 컬렉션인 ‘토파즈 스텔스’


일명 ‘청담 패딩’으로 불렸던 몽클레르가 오는 19일 청담동 명품거리에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기존 이면 도로에 있던 2층짜리 매장을 4층 규모로 확장 이전하는 것으로,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각축장인 곳에서 당당히 얼굴을 알리게 됐다. 기존 매장에 없던 키즈라인을 갖추고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준비하는 등 세를 넓히려는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다. 몽클레르신세계 관계자는 “몽클레르가 청담 메인거리로 둥지를 튼 것은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패딩’ 바람을 몰고 온 몽클레르·에르노·캐나다구스·무스너클 등의 해외 브랜드가 한국시장을 정조준,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종전에 주로 패딩 위주의 전략이었다면 캐주얼 의류, 신발, 키즈 등 아이템을 확대하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아울러 청담동, 스타필드 하남 등 핫플레이스에도 매장을 확장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려가고 있다.

몽클레르의 경우 국내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상품군을 대거 들여오고, 스타필드 하남에 추가 매장을 냈다. 데님·코튼·가죽·니트웨어를 강화했고, 스커트·팬츠 등 하의도 보강했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와의 협업으로 내놓은 ‘몽클레르 오’ 남성 캡슐 컬렉션은 노란색 실리콘 로고·폴리염화비닐(PVC)·체크무늬 나일론 등 색다른 소재 활용으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일부 아이템에는 해군복에서 손전등을 고정하는데 쓰이는 테이프와 고리를 오른쪽 가슴 부분에 부착하는 등 독특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독일 프리미엄 트렁크 브랜드 ‘리모와’와 협업한 가방 ‘토파즈 스텔스’의 신제품도 선보인다. 그레이 컬러의 알루미늄 소재 적용으로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춰 여행자 수요까지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캐나다구스는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월드타워 에비뉴엘점에 전 세계 최초 상시 매장을 리뉴얼 오픈한데 이어 최근 스타필드 하남에 팝업매장을 열며 가을·겨울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의 디자인을 바꿔 올 가을·겨울 역시 한국 전용상품을 선보인다. 올해 3년 연속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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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너클도 지난해 뜨거운 인기를 얻은 ‘K-에디션’의 후속 상품을 내놓는다. 남·여 야상 스타일의 한국 전용상품을 한정 판매하며, 브랜드 최초로 데님 상품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직수입하는 ‘신흥 청담 패딩’ 에르노는 올 가을·겨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확대한 100여종의 패딩을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퍼 트리밍 패딩·실크 캐시미어 패딩 등 지난해 완판 아이템과 재킷·레인코트·바람막이 등 사계절 아우터를 함께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확장에 선제 대응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아웃도어와 패션 브랜드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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