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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주잔량 11.5년 만에 최저...韓日 격차는 더 좁혀져

전 세계 조선소들의 일감 규모를 의미하는 수주잔량이 지난 2005년 2월 말 이후 11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발주는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가운데 기존에 수주한 선박에 대한 인도는 속속 이뤄지면서 남은 일감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7일 영국 조선·해운 전문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9,68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2월말 9,657만CGT를 기록한 이후 11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우리나라 조선소들의 수주잔량은 2,331만CGT로 집계됐다. 중국은 3,570만CGT 일본은 2,196만CGT로, 1위 중국과의 격차는 벌어지는 한편, 3위인 일본과의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한·중·일 3국의 점유율을 봐도 한국은 24.1%까지 떨어졌고, 중국은 36.9%, 일본은 22.7%까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중국과 일본이 자국 발주 물량을 국내 조선소에서 수주하는 전략을 펴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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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1~2년 내에 한국 조선소들이 확보한 일감 규모가 중국에 이어 일본에도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9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 2,501만CGT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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