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달러투자는 '신의 영역'...고수익 겨냥 베팅 아닌 자산배분 전략 세워라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는 달러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막차’라도 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교차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불과 보름 전 달러 당 1,092.20원까지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100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하루가 다르게 강세로 전환되고 있는 달러를 보면서 투자자들의 갈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달러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현조 우리은행(000030)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9월 들어 투자시기를 저울질하는 관망세가 보이지만 1,200원 이하에서는 여전히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봐도 외환시장에서 보는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달러당 1,200원가량”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현재 환율수준에서 투자하더라도 연 수익률이 6%는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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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하고, 자신의 투자성향과 상황에 맞춰 투자상품을 골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의 영역’으로 불릴 만큼 어려운 환율을 미리 예측해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이영환 대신증권(003540) 도곡역지점 PB팀장은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 라인업이 펀드, ELS 등으로 넓어진 만큼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 적절한 자산배분을 해야한다”면서 “투자자들이 꼭 명심해야 할 점은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험했듯이 달러투자는 환투기가 아니고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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