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세계 첫 '안면이식' 프랑스 여성 디누아르, 수술 11년 만에 숨져





지난 200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프랑스 여성이 수술 11년 만인 4월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이자벨 디누아르(사진)가 4월22일 49세로 숨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해 디누아르에게 이식 거부반응이 일어나 입술 일부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가 수술 후 이식된 부분의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복용한 약 때문에 몸 두 군데에서 암도 발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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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식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강한 면역 억제제 처방을 받아왔다. BBC방송은 이 때문에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결국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디누아르는 2005년 5월 개인적인 일을 잊으려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자신의 애완견에게 얼굴 아랫부분을 물어뜯겼다. 이 사고로 그의 코와 입술이 없어지고 잇몸과 아래턱이 모두 드러나는 상해를 입었다.

당시 아미앵 병원 의사들은 그의 상처가 너무 심해 일반적 얼굴 재건 수술이 아닌 안면 이식 수술을 선택했다.

그는 그해 11월 뇌사 상태 환자의 얼굴을 떼어내 자신의 얼굴에 부분 이식하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 그의 수술 후 미국·스페인·터키·중국·폴란드 등에서 총 30여건의 안면 이식 수술이 시행됐다. /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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