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부동산 시장 뒤집어보기] 건설사 분양 홍보관 적극 운영 왜?

모델하우스 보다 정보 자세히 제공

고객확보·단지 장점 어필 효과적





# 경북 구미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의 분양 홍보관을 찾은 김모(35)씨. 모델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단지 모형도나 유닛 등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분양 관련 상담을 진행하는 창구에는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좌석마다 자리해 있었다. 그는 “분양 홍보관에서는 모델하우스보다 상품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최근 들어 건설사들이 분양 홍보관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3일 동안 문을 열고 관람객을 받는 모델하우스와 달리 청약 한두 달 전부터 홍보관을 열고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분양 홍보관이란 신규 공급 단지의 분양 일정 몇 달 전에 문을 열고 잠재 고객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관람객들이 실제로 가구 내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닛이나 단지 전체의 모형도는 마련되지 않지만 분양 홍보책자와 전문 상담사를 통한 홍보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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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요즘 공급되는 단지들은 열에 여덟 이상이 분양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보면 된다”며 “신규 분양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객들을 미리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분양 홍보관은 부동산업계에서 소위 말하는 ‘진성’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모델하우스의 경우 구매 욕구가 높은 고객들과 그렇지 않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방문하는 탓에 방문객 모두에게 긴 시간을 투자해 분양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반면 분양 홍보관을 방문하는 이들은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경우가 많고 분양 단지의 미래가치를 긴 시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건설사 분양 담당자는 “모델하우스의 운영기간을 길게 가져갈 경우 세부적인 단지정보가 오랜 시간 공개되면서 자칫 단지의 약점까지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분양 홍보관은 그런 우려 없이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단지의 장점을 어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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