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연준 '베이지북', 미국 임금상승 압력 '꽤 완만한' 수준

미국 경제가 지난 7월과 8월에 미약한 강도로만 확장했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밝혔다. 고급 기술직종 외에는 임금 압박 신호가 거의 없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7일(현지시간) 정기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통해 이같이 발언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의 임금상승 압력은 12개 관할지역에서 ‘꽤 완만한’(fairly moderate)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개월간은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임금 인상은 연준의 금리인상 추진 과정에서 가장 맹점인 부분. 완전고용을 향해 다가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대폭적인 임금 인상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연준은 많은 지역에서 고급기술 인력들에 대한 임금 인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기술 전문가, 엔지니어, 일부 건축 인력 등은 인력 부족 현상을 겪었다는 설명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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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는 구인건수가 “이례적으로 많았으며”, 반면에 필라델피아는 정규직 고용 감소와 함께 일용직 고용이 증가했고 주간 노동시간은 더 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는 전반적으로 더디게 올랐고 소비지출은 대부분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관리목표치인 2%를 4년째 밑돌고 있는 수준.

이번 베이지북은 세인트루이스 연은이 지난달 29일 이전의 자료를 수집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는 오는 20~21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결정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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