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무렵부터 “경남 김해시 XX읍에 있는 어떤 업체 사장이 화풀이 대상으로 어린 새끼 진돗개를 학대 한답니다. 영상을 찍은 직원이 저한테 SOS를 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말과 함께 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에는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흰 강아지의 입을 잡아 흔들거나 목을 조르는 장면과,주먹으로 수차례 강아지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소리도 담겨있다.
게시글에는 해당 업체 이름과 대표 이름도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측은 이 영상이 퍼지자 “동영상 진위 등을 확인해달라”며 전날 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해당 업체를 방문해 간단한 조사를 벌였지만, 동영상에 나온 작업복은 그 회사가 사용하는 작업복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면 속 배경 역시 회사에는 없는 장소이며, 무엇보다 그 회사는 개를 키우지 않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측은 “회사 관계자들은 개를 키운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며 “일단 동물 학대 영상이 올라온 만큼 사실관계는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업체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아침부터 안팎의 전화와 항의에 엄청나게 시달렸다”며 “게시글과 영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최초 유포한 사람과 대표 실명 등을 거론한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 벌써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