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김종인은 무조건 국민편인줄 알라고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9일 국회강연에서 “국회에 재벌 기업 쪽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나 입법과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 법안’ 국회 처리가 ‘회의적’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대면서 “결국 국민이 자각을 해서 정치권을 압박하기 전엔 제대로 되지 않을 거다”며 여론의 동조를 촉구했네요. 자신은 당연히 국민 편이고 상대는 국민 편이 아니라는 교묘한 언어유희가 엿보이는군요. 도대체 누가 재벌기업 쪽 사람인지 밝혀주시겠습니까?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운발 물류 대란과 관련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려면 원칙을 세우고 한진해운처럼 법정 관리로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지원하거나 부실기업에 국민 혈세를 쏟아 부을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다 보니 생긴 불가피한 사태라는 변명이겠지요. 4조2,000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붓고도 회생이 불투명한 대우조선해양은 부실 대기업이 아니었나 봅니다.


▲이럴 줄 알았습니다. 한진해운발 물류 혼란을 틈타 머스크와 MSC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새로운 태평양항로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진해운에 대한 무리한 파산 결정으로 외국 경쟁사만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러다 우리 국적선사가 피땀 흘려 일궈온 글로벌 수출항로마저 모조리 외국사에 빼앗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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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했다가 당내 반발에 밀려 전격 취소했네요. 더민주 최고위원들은 추 대표의 전 전대통령 예방에 대해 비공개회의에서 “적절하지 못하다”며 반대했다는 후문입니다. 대통합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은 괜찮았지만 전 전 대통령까진 아닌 모양입니다. 그나마 진보·좌파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들을 참배한 것 만해도 엄청난 변화네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노상강도를 당한 기분”이라고 했네요. 자신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재판부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죠. 그러면서 “돈은 엉뚱한 사람한테 줘 놓고 왜 나한테 덮어씌우는지 저승에 가서 성완종(전 회장)한테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재판에 진 홍 지사의 기분은 이해하지만 노상강도에 저승 발언까지, 입담이 너무 거친 거 아닌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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