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크라우드 펀딩 했다고 대출 회수하는 은행

A은행서 대출받은 업체, 크라우드펀딩 계획

A은행, ‘크라우드펀딩은 위험’… 대출회수 경고

크라우드펀딩, 금융위 10대 핵심과제 첫 조항

위험 사례 없는데도 일부 은행 꺼리는 자세 문제

“펀딩 성공 늘자 고객 이탈 막을 의도” 의견도

[앵커]

현재 핀테크 분야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업계를 꼽는다면 단연 크라우드펀딩과 P2P 금융일 텐데요. 그중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은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개혁에 동참하겠다던 시중은행 중 일부는 아직도 크라우드펀딩을 위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크라우드펀딩을 받겠다면 현재의 대출금을 모두 회수하겠다.”

한 시중은행이 크라우드펀딩을 받으려는 중소기업 고객에게 한 통보입니다.

이 중소기업은 A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추가 자금이 필요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안 A 은행은 크라우드펀딩은 아직 검증이 안 된 위험한 방식이기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하겠다면 빌려준 돈을 모두 갚으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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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중재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일부 은행의 인식과 태도에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시행’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10대 핵심과제의 첫 번째 조항입니다.

지난 1월 출범한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통해 64개 기업이 펀딩에 성공, 총 3,500여명으로부터 약 102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은 후 위험에 빠진 사례는 한 건도 없지만 금융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일부 시중은행은 아직도 크라우드펀딩을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들이 2·3차 추가 펀딩에도 성공해 자금을 지원받는 경우가 생기면서 은행들이 고객을 잃을까 걱정해 크라우드펀딩을 꺼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중소기업의 자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을 명확한 이유 없이 위험하다며 문제 삼는 행위는 사라져야 합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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