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포화상태’ 제주공항, 카운터·보안검색대 등 인프라 41% 늘린다

올 상반기만 전년 比 이용객 15.6% ↑

주차장도 내년 3월까지 1,197면 증설키로

제2공항 예타는 연내 완료··2020년 착공예정

정부가 제주공항의 포화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검색대 등 서비스 시설과 주차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항공 수요를 분산하는 제2공항을 짓기로 결정했지만 오는 2025년에야 문을 열 수 있는 것을 고려해 기존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항공수요를 충당하겠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제주공항에서 최정호 2차관 주재로 이 같은 내용의 ‘관계기관 현장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435만명이 이용하는 등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피크시간대 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주 제2공항 개항 예정인 2025년에는 연간 이용객이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혼잡도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착수한 1차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에 따라 2018년까지 서비스 시설을 총 193개에서 272개로 41%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체크인카운터를 126개에서 155개로 23% 늘리고 보안검색시설은 30개에서 43개로 43% 확충한다.

수하물처리설비는 23%(13개→16개), 출입국 심사부스는 41%(24개→34개) 증설한다.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 20개소, 공용셀프체크인 3∼4개소 등 스마트 공항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주차장 혼잡 문제는 내년 3월까지 주차장 1,197면을 증설, 현행 2,620면에서 3,817면으로 확대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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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시급한 혼잡 해소를 위해서는 이달 1일부터 국내선 외국인 신분검색 부스를 3식에서 4식으로 늘렸으며 11월까지 내국인 보안검색대를 11대에서 13대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선의 시간당 여객 처리 능력이 약 20%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선 출발·격리구역 의자를 이달 말까지 100석, 2018년까지 800석 추가로 배치하는 한편 휴대전화 충전기를 이달 말까지 확대 설치(1개소 20개→5개소 108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한편 국토부는 2020년까지 수요 대응을 목표로 진행 중인 1차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에 이어 2차 단기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이달 중 착수한다.

2025년까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중유도로 설치 등 활주로 시설 확충, 여객터미널 추가 확충 등의 방안을 검토하며 내년 초 확정해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에 완료하고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8∼2020년 기본·실시 설계, 2020년 착공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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