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프린터사업 HP에 매각 검토

이르면 12일께 입장 발표

삼성전자가 비주력사업인 프린터 사업을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프린터 사업매각과 관련해서는 다음주 최종 입장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르면 12일께 매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며 매각 규모는 2조원대 안팎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여년간 프린터 사업부문을 키우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삼성그룹의 주력 사업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적다고 판단해 매각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올 글로벌 기업인 NCR과 손을 잡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프린터 B2B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나 장벽이 높은 B2B 시장과 경쟁사들과의 과열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주변 여건에 따라 초창기 프린터 사업을 공동 진행해왔던 HP에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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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의 매출은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에 함께 묶여 공시된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CE 부문의 매출은 22조1,7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증가했다.

또한 프린터 사업 매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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