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이진동)는 김영준(55) 전 대양상호신용금고 회장을 6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화전기공업 주가를 조작,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3개월가량 잠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력기기 제조회사 이화전기공업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리고 회사 주가를 띄워 약 96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조사 도중 김 전 회장이 잠적하자 검거전담반을 꾸려 추적해오다 이날 서울 모처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그를 압송해 혐의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2000년대 초 이용호 전 G&G 그룹 회장이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 250여억 원을 챙긴 사건 배후로 지목돼 당시 실형을 선고받고 2년 6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