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현장에서] 외식업계, 한가위 대목 노려라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외식업체들이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내놓고 한가위 대목을 노리고 있다. 선물 등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리는 기회를 활용해 매출 기여와 함께 신제품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 드립앤더치를 운영하는 커피유통전문업체 연두커피인터내셔날은 한가위를 맞아 ‘더치블랙 시그니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100% 아라비카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추출해 일반 커피에 비해 원두의 향과 맛이 오래 지속되고 독특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와인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병에 담아 선물로도 제격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선물세트는 대용량(750㎖) 원액 2병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6만원이다.
연두커피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커피의 풍부한 맛과 정성스럽고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더해 커피 애호가나 여성, 중장년층이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며 “한가위 선물세트를 통해 더치 커피를 경험하는 고객이 늘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도 싱글오리진 2종(케냐 마운트 옐곤·에티오피아 예가체프)과 블렌딩 1종(브라질-에티오피아)을 출시했다. 가격은 콜드브루 커피원액 3종과 머그컵 2개로 구성된 스페셜세트가 3만2,000원이다. 단품의 경우 과테말라 아티틀란, 케냐 마운트 엘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3종 가운데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개당 1만원. 탐앤탐스도 액상커피와 핸드드립커피, 그레놀라 데일리밀 등 대표 인기제품부터 콜드브루까지 9종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베이커리 업계는 식사 및 간식 대용에 알맞은 실속형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뚜레쥬르는 월병, 모니카, 만주, 양갱 등으로 꾸려진 ‘전통선물세트’와 제주 과일 천혜향과 귤 잼을 파이에 넣은 ‘천혜향 파이’ 등을 내놨다. 가격대는 1만 원부터 2만 원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파리바게뜨도 만주·모나카·도라야끼·양갱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 50여 종을 선보였다.
편의점은 실용적인 상품 위주로 구색을 강화하며 대목 잡기에 나섰다. CU는 1~2인 가구를 위해 주방용품과 생활용품 등 280종을 선보이고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 비중을 68%까지 올렸다. GS25는 샴푸, 린스, 치약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내놨고 세븐일레븐도 가방, 화장 등 잡화 미용 상품을 비롯해 커피, 정육, 과일 등의 세트를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대목을 맞아 대표 메뉴 외에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MD를 추가해 꾸린 외식업체들의 선물세트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매자 뿐만 아니라 선물을 받는 사람 입장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