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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HOT스톡]아이폰7 AP칩 단독공급 '실적 증가세'...영업이익률 40% 육박 ROE도 높아

●대만 TSMC

강현진 삼성증권 연구위원강현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대만 TSMC는 1987년에 설립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성장했다. TSMC의 시가총액은 원화기준으로 약 160조원에 달한다. 이는 대만 주식시장인 자취안시장에서 1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이다. TSMC의 가장 중요한 고객사는 미국 애플이다. 아울러 퀄컴 등 약 470여 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매출처가 다양하다는 것이 TSMC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특히 중국 고객사가 점차 확대돼 100여개사를 넘어섰다. 앞으로 중국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목이다. 지난 2010년 60타이완달러에 그쳤던 TSMC의 주가는 최근 180타이완달러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TSMC의 최대주주는 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개발펀드다. 외국인은 80%에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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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부터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7’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을 단독으로 공급하는 것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에 공급될 ‘아이폰8’의 AP칩도 TSMC가 단독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있어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SMC의 최대 강점은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5%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TSMC의 반도체 기술은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부 대만 전문가들은 특정 반도체 분야에서는 TSMC가 오히려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TSMC는 10나노 핀펫(FinFET) 공정 적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이폰7에 적용 될 AP칩은 10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는 10나노 공정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CAPEX)을 지난해 81억달러에서 올해는 17% 늘어난 165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준비하고 있는 7나노 공정 제품이 내년부터 시험 생산된 뒤 오는 2018년에는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나노 생산 때는 10나노 공정에 필요한 장비의 95% 이상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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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기존에 외부 전문 기업에 위탁했던 후공정 패키징 작업을 지난해 말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체 패키징 기술인 인포(InFO·전자기판이 아닌 여러 칩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활용한 덕분이다. TMSC는 이러한 공정을 통해 반도체 부피를 줄이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대만 정부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 동안 IoT 분야에 14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세계적인 반도체 관련 기업과 협력해 저전력 특수 공정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강현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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