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형환 산업부 장관, “한진해운 대주주 책임 있는 모습 필요”

“조만간 유럽, 아시아에서도 하역 재개될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긴급 수출애로 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형환(왼쪽 두번째) 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긴급 수출애로 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형환(왼쪽 두번째) 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과 관련해 대주주의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주 장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긴급 수출애로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물류 애로사항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진해운 임직원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법정관리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진해운 대주주들이 책임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무역협회,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두산중공업, 금호타이어, 전주페이퍼, NH무역, 삼성SDS, CJ대한통운 등 업계 관계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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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은 선박의 항만 접안과 하역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라며 “다행히 오늘 새벽 LA 롱비치항에서 하역작업이 재개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항만과의 협상사례가 모범사례가 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도 조만간 하역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돌입에 따라 압류조치에 나섰던 나라들이 속속 압류를 해제하고 있다. 싱가폴에서도 압류금지 잠정조치가 발효됐고 조만간 독일, 스페인에도 압류금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3개항(LA, 뉴욕, 시애틀)을 포함한 8개 거점항만에서 한진해운의 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주 장관은 “정부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후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비상대응반을 출범시켰다”며 “이제 롱비치항에서 하역이 재개되는 만큼 수렴된 애로들을 유형별·지역별로 분류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진해운 해외 지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현지에 있는 KOTRA·무역협회 등 산업부 유관 기관들도 전폭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금융위·중기청 등이 제공하는 특례보증이나 긴급경영안정자금 활용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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