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필리핀 영화 '떠나간 여인'

남우주연상에는 '훌륭한 시민'의 오스카 마르티네스

여우주연상은 '라 라 랜드'의 엠마 스톤

감독상은 '언테임드'의 아마트 에스칼란테, '파라다이스'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공동 수상

문소리 국내 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니스 심사위원 위촉

필리핀 영화 ‘떠나간 여인’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떠나간 여인’은 라브 디아스 감독의 흑백 영화로 ‘복수’가 소재다. 디아스 감독은 “이 영화를 필리핀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위한) 투쟁, 그리고 인간성을 위한 투쟁에 헌정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훌륭한 시민’에 출연한 아르헨티나의 오스카 마르티네스로 돌아갔다. 이 영화는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노벨상 수상자가 겪는 일들을 소재로 예술과 명예라는 주제를 다룬 희극이다.

여우주연상은 뮤지컬 영화 ‘라 라 랜드’의 엠마 스톤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다. 엠마 스톤은 이 영화에서 재즈 피아노 연주자와 사랑에 빠지는 가수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감독상에는 ‘언테임드’를 연출한 멕시코의 아마트 에스칼란테와 ‘파라다이스’을 연출한 러시아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가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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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출신 감독 톰 포드는 두 번째 장편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또 배우 내털리 포트먼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재키 여사 역을 맡은 전기 영화 ‘재키’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편 배우 문소리는 최초로 베니스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로 200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베니스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바쁜 일정을 프로답게 소화해낸 문소리를 높이 평가한다. 그녀의 에너지와 영화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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