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주 시대 연 한수원...협력사도 "경주로 GO"

아레바코리아 본사 서울서 경주로

한전KDN·KPS도 경주에 둥지

한수원 "내년 30개 기업 유치

원자력 집적단지 구축할 것"

세수 증대·일자리 창출 기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 3월 본사를 경주로 이전한 이후 한수원의 협력사와 연관기업도 속속 경주로 집결하고 있다. 한수원은 내년 말까지 단기적으로 30개, 중장기적으로 100개의 협력기업을 경주로 끌어와 원자력 집적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한수원발 지역상생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의 협력사인 아레바코리아가 최근 본사를 서울에서 경주로 이전했다. 아레바코리아는 프랑스의 세계적 원자력 회사인 아레바(AREVA)의 한국 현지법인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레바는 자산 약 300억 유로, 매출 40억 유로의 글로벌 기업이다.

원자력발전소 연료 제조·재처리, 운송, 해체 등 원자력 기자재 및 서비스 분야에서 한수원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한수원의 경주 이전 이후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경주로 동반 이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협력사의 경주 이전도 이미 시작됐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의 직원 100여명은 지난 5월부터 새 보금자리인 경주 동천동 동부빌딩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한전KDN은 전력 계통의 모든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으로 한수원과 함께 전력산업 선진화, 스마트 보안 및 해외 전력 ICT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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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도 한수원이 이전한 경주에 둥지를 틀기 위해 현재 문산2일반산업단지에 건물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KPS의 원자력정비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원전종합서비스센터가 내년중 경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에는 31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원자력 정비, 관련 교육, 전력설비 기자재 생산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 외에도 다수의 한수원 협력기업이 한수원·경주시와 경주 이전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현재 ‘경주상생협력팀’을 꾸려 협력기업 유치를 지원하는 한편 경주시와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 전력 공급의 핵심인 원자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한수원에다 협력사까지 경주로 속속 이전할 경우 세수·인구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한수원은 ‘경주 시대’ 개막에 따라 ‘New&Clear 에너지 실크로드’라는 미래 슬로건 및 협력사 100개 유치를 포함한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경주 이전 후 지역을 위한 사업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경주와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생활체감형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경주=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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