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돈 얼마 모았니”“결혼은 안 하니?” 명절 스트레스 1위, 잔소리

명절은 불편한 휴가

집에 가기 싫어해

2, 30대 미혼 10명 중 7명은 부모와 친인척의 잔소리 때문에 추석에 집에 있기를 꺼리는 것(74%)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9월 1일부터 9일까지 미혼남녀 454명을 대상으로 ‘명절 부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의 주범은 ‘가족들의 잔소리’가 차지했다. 올해 추석은 주말을 포함해 5일간의 연휴지만 남성은 평균 약 1.7일, 여성은 약 2.6일만을 가족과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 듣기 싫은 잔소리의 내용은 차이가 났다. 남성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명절 잔소리는 ‘얼마 벌어? 돈은 좀 모았니?’(36.8%)로 경제력에 관한 것이었다. ‘취직은했니?’(18.8%), ‘넌 왜 애인이 안 생기니?’(15.7%) 등 취업과 연애, 결혼과 관련된 잔소리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결혼은 아예 안 할거야?’(32%)라고 묻는 결혼 성화가 가장 언짢다고 답했다. 이어 ‘취직은 했어?’(25.5%), ‘남들은 자식 걱정 안 한다던데’(20.3%), ‘그만 좀 먹어. 다이어트 안 해?’(10%) 등 타인과의 비교나 지적의 말을 꼽았다.

관련기사



그 밖에 명절 스트레스로는 가족 용돈, 선물로 인한 지출(19.3%), 귀성길 차표 전쟁과 교통체증(16.7%), 타인과 비교되는 상여금 차이(16.2%) 순으로 나타났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명절은 가족이 한데 모여 서로의 소식과 덕담을 나누는 기분 좋은 자리지만 부모와 친인척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며 “사랑에서 우러난 약(藥)이 되는 한 마디보다 침묵과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