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8일 갤럭시노트7의 기내사용 및 충전, 수하물 반입 금지를 강력히 권고한 데 이어 동남아 국적 항공사들도 연달아 갤럭시노트7의 기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최근 배터리 화재 우려로 전량 리콜 조치 된 삼성 ‘갤럭시노트7’에 대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항공사들도 기내 사용을 금지했다.
12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 동남아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항공은 전날 갤럭시노트7의 기내사용을 금지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베니 부탈부다르 가루다 항공 기업선전 부사장은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이 지난 8일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한 데 따른 것”이라며 “운항 중에는 비행기 모드로도 해당 전화기의 전원을 켜서는 안 되며, 충전하거나 수하물에 넣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항공과 에어아시아등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들도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 및 수하물 반입을 금지했다. 10일 말레이시아 항공은 여행안내문을 통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삼성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켜거나 충전해선 안 되며 수하물로도 부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에어아시아의 자회사 에어아시아 X는 11일 “갤럭시노트7의 리콜에 따라 기내사용 및 충전이 즉각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브루나이 국영 항공사 로열 브루나이와 세부 퍼시픽 항공, 말레이시아 마스윙스 등 각국의 소규모 항공사와 국내선 항공사들도 연달아 갤럭시노트7의 기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 결함을 확인하고 소비자들에게 사용 중지를 권고, 한국과 미국 등 10개국에서 판매한 250만대 전량을 신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