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한가위 고향가는 길-추석이후 투자 전략] CJ CGV·음식료 등 추석 수혜주 담아라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등

해외 변동성 영향 안받아

중장기적으론 반도체·IT 등

안정성 큰 대형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 나서야

'수출 호조' 화장품도 주목

한국 증시가 추석 연휴로 사흘간의 휴식기를 갖는 동안 해외 증시는 예고된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연일 갈아치우며 투자자들에게는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인 만큼 연휴 기간 해외증시의 변동성은 하반기 투자전략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주식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지만 경계의 끈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단 미국의 금리인상이 대통령선거 이후인 1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증시도 당분간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목 NH투자증권(005940)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금리인상에 대한 이슈는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에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던 만큼 시장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을 비켜갈 전통적인 추석 수혜주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변동성에 대비해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대형가치주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조언한다. 연휴기간인 16일 예정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증시에 변동성을 안길 변수다.



추석 이후 포트폴리오에 담을 종목으로는 단기적으로는 추석 수혜주들이 꼽혔다. 최근 개봉한 ‘밀정’, ‘고산자, 대동여지도’, ‘거울나라의 앨리스’ 등의 대작들과 추석 연휴 첫날 개봉하는 ‘벤허’가 대기하고 있는 CJ CGV(079160)는 이번 추석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9월에는 한국의 추석 명절과 중국의 춘절 효과, 국산 영화 개봉 라인업 보강으로 9월 박스오피스 성장이 3·4분기 턴어라운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빨라 관람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100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기대되는 음식료주도 주목할 만하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006800) 연구원은 대상(001680)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영향으로 3~5만원대 저가 가공식품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휴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역시 반도체와 기계, 정보기술(IT) 등 대형가치주가 추천 대상이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10월28일까지 총 122만주를 매입해야 해 아직 7,000억~8,000억원 정도를 더 매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의 후폭풍에 시달렸던 화장품주도 추석 이후 주목되는 종목이다. 사드 우려에도 화장품의 8월 수출이 호실적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9월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연휴 등 중국 ‘대목’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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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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