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경주지진>산업부, 지진긴급대책회의…화력발전 등 중단 설비 재가동

점검 위해 수동 정지한 월성 1~4호기도 철저 점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국내 최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핸 대책 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13일 주형환 장관 주재로 오전 7시 30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에너지·산업단지 유관기관 기관장과 ‘지진대응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주 장관과 정만기 산업부 1차관, 우태희 2차관을 비롯해 한국전력 등 16개 재난관리책임기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가 15개 에너지 공공기관에 대한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전날 19시 44분 이후 한전 울주변전소 3번 변압기와 한국동서발전 울산 LNG 복합화력 설비가 중단된 후 각각 21시 21분, 이날 오전 1시 7분에 복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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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체 가운데서는 11개 업체가 설비 가동을 일시 중단한 후 현재 모두 복구된 상태다. 석유화학은 울산 석유화학 단지 내 일부 업체들의 생산설비가 중단됐고 철강은 전기설비 이상으로 고로와 제강 설비의 일시적 장애가 있었다. 반도체는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가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와 전자는 플라스틱 사출 작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조선은 피해 상황은 없지만 지진 여파로 도크 옆 작업 크레인 선로 변형 여부에 대해서 정밀 점검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자동차는 근로자 안전을 우려해 전날 22시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날은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업종별로 비상 대책반을 가동했다. 특히 전날 지진 이후 별 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지진 여파에 따른 정밀 검사를 위해 수동으로 가동을 중지한 월성 1~4호기 원전에 대해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협의해 안전 점검에 돌입할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진에 따른 상황여건이 안정화될 때까지 기관별 비상대응 체제 유지와 실시간 상황전파를 해야한다”면서 “비상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되, 빠진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즉각적인 비상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추석명절을 앞두고 전력과 석유, 가스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기관장들에게 더욱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이 종료될 때 까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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