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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90년대 오빠들이 돌아왔다

남성·아이돌 가수들 예능 통해 재조명

음반 발매·콘서트 열며 '화려한 귀환'

임창정 '내가 저지른 사랑' 음원 올킬

젝스키스 16년만에 단독 콘서트 대박

문희준, 25일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손호영도 내달 팬들과 '만남의 자리'

1990년대를 대표하던 남성 솔로 가수와 아이돌도 이제는 ‘아재’들이 됐다. 그러나 아재들의 화려한 귀환이 시작됐다. 삼십 대 후반을 넘어선 아이돌들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대세를 형성하는가 하면 음반 대박과 더불어 잇달아 콘서트를 열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다.

특히 ‘돌아온 아재’들은 신인 아이돌들의 멘토가 돼 ‘K-팝(Pop)의 미래’들을 키워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임창정임창정


23년 차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은 최근 발표한 열세 번째 정규 앨범 ‘I’M’의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이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한편 ‘노래 한번 할게요’, ‘이별 후’ 등 앨범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또 시간대별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요 차트에서 ‘내가 저지른 사랑’은 10일 하루 동안 멜론닷컴에서 실시간 점유율 순간 최고치 기록을 의미하는 ‘지붕킥’을 100회 달성하며 2013년 싸이의 ‘젠틀맨’(89회) 기록도 깼다. 그는 1997년 ‘그때 또 다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는 배우에서 가수로도 입지를 다지며 애절한 발라드 가수의 대표가 주자가 됐다.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지난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


젝스키스가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젝스키스가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


문희준문희준


손호영손호영


‘아이돌 1세대’ H.O.T의 문희준, 젝스키스, god의 손호영도 잇달아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오랜 팬들과 만난다. 젝스키스는 ‘무한도전(MBC)’에 출연하면서 이들의 재결합 여부가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은 16년 만인 지난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6 SECHSKIES CONCERT YELLOW NOTE’를 성황리에 마쳤다. 티켓 2만 석이 모두 매진돼 젝스키스의 여전한 인기를 가늠하게 했다. H.O.T의 문희준과 god의 손호영은 단독으로 콘서트를 연다. 문희준은 지난 7일 H.O.T가 데뷔한 날인 ‘9월 7일’에 맞춰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한 인터넷 생방송에서 직접 공지했다. 그는 오는 25일 홍대에 위치한 무브홀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god의 손호영도 내달 29~30일 양일간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손호영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10년 간의 솔로 활동을 총망라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과 추억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막 데뷔를 하던 당시만 해도 음반을 내는 배우들에게 “가수는 아무나 하나”라는 비난이,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는 아이돌에게는 가창력이 부족해 립싱크 아니면 무대에 못 서는 ‘반쪽 가수’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들은 초기의 이러한 비난과 비판을 딛고 가창력과 퍼포먼스 등을 인정받으면서 우리 가요계의 중심이 됐다. 물론 현재 재조명되기 전까지는 이들은 90년대 가수 혹은 아이돌로 잊힌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은 ‘판타스틱 듀오’, ‘듀엣 가요제’, ‘걸스피릿’ 등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한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실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들은 신인 아이돌에게 가창과 퍼포먼스 등의 비법을 전수하며 멘토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엔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90년대 음악들이 대부분 좋다 보니 이들의 음악이 리메이크되고 또 당시 가수들이 재조명되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아이돌 일색이라고 비판받던 음악과 콘서트 시장에 이들이 컴백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30대 후반이나 사십 대가 되면 대중문화에서 소외됐지만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30대 이상도 그들만의 공간이 아닌 미디어 등 플랫폼을 통해 대중가요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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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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