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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살아남는다…인터넷·게임주 업체 간 격차 벌려

인터넷 서비스와 게임주 종목들 안에서 승자독식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업종내 상위 종목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는 데 반해 하위 종목들은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네이버(NAVER(035420))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12%(1,000원) 오른 8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네이버의 52주 신고가(87만2,000원) 근처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 추세에 있다.

반면 네이버와 비슷한 포털-모바일-소셜미디어(SNS)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진행하는 카카오(035720)와 SK컴즈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와 SK컴즈 주가는 지난해 9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50%, 41%씩 빠졌다. 이 같은 차이는 인터넷산업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매출의 많은 부분을 광고를 통해 벌어들이는데 광고는 일반적으로 이용자가 가장 많은 1위 사업자에게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게임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엔씨소프트(036570)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55%(1,500원) 오른 27만2,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도 52주 신고가 근처에서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상승세는 온라인게임의 꾸준한 매출과 모바일게임 신작 발매에 따른 기대감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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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주와 비슷하게 게임주도 시총 상위 종목과 하위 종목 간 격차가 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월 9만원대 주가에서 게임 사업 부진으로 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며 올해 2월 4만4,000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는 반등에 성공하며 7월 7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에 실패하며 다시 5만원대로 주가가 밀렸다. 이밖에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 중소형 게임주들 모두 52주 신저가 부근에 위치하며 종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력이 필요한 게임산업에서도 상위 업체들이 대부분 이익을 독차지하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격차를 만들어낸다는 평가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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