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꼬여있던 인천 서북부 대형사업 '물꼬'

검단스마트시티 내달 6일 출범식

루원시티도 연내 단지조성 착수

환경부·서울시 수도권매립지 42%

연내 매립면허권 인천시로 이양



인천의 최대 개발 지역으로 뜨고 있는 서북부 지역의 꼬여 있던 대형 사업들이 하나둘씩 해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5조원을 투자하는 인천 검단 스마스트시티 조성을 위한 출범식이 다음달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출범 행사에는 모하메드 알 거가위 UAE 내각 장관과 국부펀드 싱가포르 테마섹 홀딩스·쿠웨이트 투자청·카타르 투자청·아부다비 무바달라 개발공사 고위직이 참석한다.


스마트시티 코리아 개발사업은 인천시와 두바이의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SCD)’가 공동으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470만㎡ 용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양측은 지난 10여년간 사업이 중단돼 방치돼 있던 검단신도시에 ‘스마트시티 코리아’를 건설하는 합의각서(MOA)를 올해 1월 체결하고 자본금 500만달러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코리아스마트시티 측은 토지 공동 소유자인 인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난 6월부터 토지 매매가격 협상을 진행해왔다. 최근 양측이 이견을 거의 좁히고 최종 합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스마트시티에는 쇼핑센터·5성급호텔·금융센터 등 랜드마크 구역(21만㎡), 전시장·다용도 공연장 등 에듀테인먼트 구역(32만㎡), 학교시설 등 지식단지 구역(34만㎡), 병원·헬스케어 클러스터 등 미래기술 구역(47만㎡), 비즈니스호텔·상업시설 등 상업 구역(34만㎡), 주거단지(116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에 추진되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도 연내 단지조성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 착수 10년 만이다.

인천시는 LH와 공동 시행 중인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지난 7일 승인했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3만3,900㎡ 규모의 원도심을 주거·상업·행정 등 복합 용도의 신시가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9,520여가구, 2만3,900여명 규모의 인구를 수용한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루원시티의 주상복합용지·상업용지 등 단지조성 공사 착공이 가능해졌다. 공동 시행사인 LH는 추석 전 단지조성 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공사 진행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업체 선정 절차에 100일 정도가 필요한 만큼 늦어도 12월에는 단지조성 공사의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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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서울시와 환경부 소유의 수도권매립지 땅 중 약 42%도 올해 말까지 넘겨받는다.

인천시는 1년여간의 협상 끝에 서울시·환경부의 매립면허권 1,588만㎡ 중 1차분으로 665만㎡를 연말까지 이양받기로 했다. 매립면허권을 받으면 매립지가 준공됐을 때 토지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매립면허권 양도는 인천시가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에 서울·경기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해주면서 약속받은 것이다.

수도권매립지는 1990년대 초 조성될 때 2016년 말까지만 사용하기로 돼 있었지만 서울시·인천시·경기도·환경부 등 매립지 4자 협의체는 대체 매립지가 없는 현실을 고려해 사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지난해 6월 합의했다.

환경부가 보유한 135만여㎡ 부지의 수도권매립지 매립면허권은 5월 국무회의에서 인천시가 넘겨받는 것으로 확정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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