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이웃을 숨지게 한 혐의로 유모(6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쯤 서울 용산구 서계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유씨가 욕설을 하며 흉기를 들고 나타나 맞은편 방에 사는 홍모(51)씨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홍씨는 이웃 주민과 술을 마시고 오후 6시쯤 헤어져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
특수협박 등으로 전과 12범인 유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소일거리를 하다 최근 3개월 전부터 사건이 일어난 쪽방촌에 거주해왔다.
평소 유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홍씨가 다른 쪽방촌 주민들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하며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유씨는 집을 나와 서울역 방향으로 도주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 계속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