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배터리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에 탑재

대규모 공급 계약

중국 온라인 비디오 업체 러스왕이 개발하고 패러데이퓨처가 생산할 세단형 전기차 ‘러시’의 모습. /사진제공=러스왕중국 온라인 비디오 업체 러스왕이 개발하고 패러데이퓨처가 생산할 세단형 전기차 ‘러시’의 모습. /사진제공=러스왕




LG화학이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신예 전기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중국계 전기차 업체인 패러데이퓨처에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6’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패러데이퓨처는 최고 시속 320㎞의 전기차 시제품을 발표하며 세계 1위 테슬라모터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중국 온라인 비디오 기업인 러스왕의 투자를 받은 관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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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LG화학이 지난 4월 러스왕이 선보인 세단형 전기차 ‘러시(LeSee)’ 양산형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한다. 패러데이퓨처는 러스왕을 대신해 이 차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 정보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에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며 중국 전기차 기업들에 배터리를 대량 납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공장은 현재 연간 전기차 5만대에 배터리를 댈 수 있다. LG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생산규모를 2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패러데이퓨처는 원래 미국에 완성차 공장을 지으려 했으나 난항을 겪고 중국 저장성 후저우를 최종 공장 건립 지역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잇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중대형(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흑자로 돌려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G화학 전자사업본부는 지난 2·4분기 매출 8,09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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