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에스티팜, 한국화학연구원과 HIV 감염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치료제 후보물질인 ‘STP03-040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회사인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의 김봉진·손종찬 박사팀과 지난 2014년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해 후보물질 ‘STP03-0404’를 도출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STP03-0404’에 대한 한국화학연구원의 특허지분과 공동연구결과를 이전받아 독자 개발에 나서게 된다.

HIV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 발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이 있다. 관련 치료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약 18조원에 달하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현재 HIV 감염치료제로 사용되는 역전사효소(reverse transcriptase) 저해제와 단백질분해효소(protease) 저해제는 부작용·약물상호작용·약제내성발현 등의 문제로 사용에 제한이 있다. 최근 이러한 점들이 개선된 촉매활성부위 인테그라제(catalytic site integrase) 저해제가 개발됐지만 또다시 약제내성 발현문제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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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03-0404’는 비촉매활성부위 인테그라제(non-catalytic site integrase)를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제들의 약제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후보물질이다. 실험실 내 세포 실험과 동물을 이용한 약물동력학, 초기 독성 연구 등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것이 에스티팜 측의 설명이다.

김경진 에스티팜 연구소장은 “후보물질 STP03-0404는 기존의 치료제뿐 아니라 촉매활성부위 인테그라제 저해제에 대해 내성을 갖는 바이러스에서도 훌륭한 효능을 보여줌으로써 병용 투여제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일류 혁신신약개발을 목표로 후속 비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며,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해외임상을 통해 후보물질의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티팜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생산관리 기준을 통과한 설비를 갖추고 간염치료제와 올리고핵산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07억 원, 영업이익 399억 원 수준이며 해외 수출 비중은 81.2%에 달한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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