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우버 자율주행 자동차 피츠버그에 8월 상륙



우버가 2010년대의 가장 큰 자동차 공유 기업 이고, 앞으로도 더욱 커나갈 것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재 이 회사는 승객들을 옮기는 데 인간 운전자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18일에 발표된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이르면 올 여름 피츠버그에 우버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이로서 우버는 경쟁사인 리프트(2017년)에 비해 반년 가까이 자율주행자동차를 먼저 선보이게 되었다.

이렇게 시기가 빨라진 이유는 우버와 카네기 멜론 대학 간의 밀접한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우버는 카네기 멜론 대학과 정식 협력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카네기 멜론 대학의 연구자 40명이 우버를 위해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했다. 이 연구자들은 카네기 멜론 대학의 로봇공학 본부 소속이며, 그 중 상당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다.


우버는 볼보의 Xc90 SUV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이들 자율주행 자동차들은 피츠버그에 사는 고객들에게 무작위로 배정된다. 즉, 현재와 같이 탑승할 차량을 고객이 고를 수는 없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요금은 무료다. 자율주행 자동차지만 운전석에는 우버 직원이 타고 있고, 조수석에도 직원이 타고 있다. 조수석의 직원은 탑승 관련 사항을 랩탑으로 기록한다.

그리고 차량 내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는 주행 중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기록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안전 조치는 운용 초기에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의 공학 이사인 래피 크리코리안은 ‘자동차에서 운전자를 없애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우버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다리를 건널 때는 인간이 필요하다. 다리에 접근하면 차는 경보음을 울린다. 인간 운전자에게 통제권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크리코리안에 따르면 다리 주행은 힘들다고 한다. 컴퓨터가 참조할 수 있는 마루지(경계표)가 드물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건물, 간판, 나무 등을 마루지로 삼아 위치를 파악하고 주행한다. 그러나 다리 위에는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물 말고는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때문에 다리 위에서는 인간 운전자가 운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다리를 빠져오면 다시 컴퓨터가 차량의 통제권을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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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버의 가장 큰 경쟁자는 리프트다. 리프트 역시 원대한 자율주행자동차 계획을 가지고 있다. 리프트 역시 자율주행자동차를 대량으로 운용하고 싶어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보도에 따르면 그 날은 2017년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다. 리프트는 자신들의 자율주행자동차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리프트 사의 창업자와 인터뷰해 본 결과, 언젠가 대중들에게 자율주행자동차 네트워크를 보급할 큰 계획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 계획이 언제 성사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자율주행자동차를 논할 때 구글의 공헌을 빼놓고 넘어갈 수는 없다. 구글은 수년에 걸쳐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는 도로 주행도 시켰다. 구글은 캐슬 사옥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량을 거듭하고 있다.

우버의 예측에 따르면 자율주행 실험 중 하나는 잘못될 것이며 이는 필연적이라고 한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매우 어려운 상황 속으로 빠져들었지만,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 배치는 자율주행 자동차 여행을 위한 큰 약진이다. 우버와 리프트, 전 투자자 구글, 다른 자동차 회사들 간의 경쟁이 벌어진 현재, 이만큼 많은 기업들이 교통의 미래로 사람들을 안내하고자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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