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제1차 국제금융발전심의회 회의를 주재하면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와 같은 위험요소가 우리 경제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항상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급격한 자금 유출입 발생에 대비해 대외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외신인도 유지와 외환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를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하는데 ‘소규모’라는 것은 대외충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의미한다”며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고수준인 AA로 격상되는 등 해외투자자 시각이 달라졌지만 갈수록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방경제’ 특성상 안정적 대외여건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 견고한 국제협력 정책 수립도 필요하다는 게 유 부총리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금융시장 현안 및 대응방향, 한국 외환제도 발전방안, 글로벌 통상여건 변화와 대외경제정책 방향 등이 논의됐다. 국제금융발전심의회는 국제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 수립과 제도개선, 시장환경 조성 등을 논의하는 최고 심의기구이자 부총리 자문기구로, 지난 7월 기재부 훈령에 근거를 두고 만들어졌다.
위원장 1인,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 당연직 위원 8인, 민간위원 27인 이내로 구성된다. 위원장에는 조성일 중앙대 교수가 위촉됐다.
위원회는 국제금융·외환시장, 외환제도, 금융협력·국제기구협력, 경제협력·통상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분돼 운영된다. 분과회의는 수시로, 전체 회의는 연 2회 열린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