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인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TATF) 산하 교육연구원(TREIN)이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개원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교육연구원은 한국이 지난해 FATF 의장국을 수임한 것을 계기로 부산에 사무소를 유치했다.
자금세탁방지기구는 유엔 협약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관련한 금융조치를 이행하는 기구로,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는 업무를 한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과, 2015년 파리 테러와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 이후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 분야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국내에 자금세탁방지기구 산하 교육원이 자리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연구원은 우선 자금세탁방지기구 회원국 및 신흥국 공무원을 상대로 관련 업무 교육 및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자금세탁방지 관련 국제기준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연구해 회원국의 관련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교육연구원이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융 등에 대응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요람이자 국제적으로 명실상부한 교육연구기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북한의 급박한 핵 위협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융 차단에 관한 교육과 연구기회를 대폭으로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