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노조 추석 연휴 끝나자마자 또 파업…21일부터 사흘간

추석 연휴를 보낸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나선다. 올해 들어 벌써 17번째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21일부터 사흘간 파업하기로 했다. 21일 1조와 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22일에는 6시간씩, 23일에는 다시 4시간씩 파업한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의 변화된 입장이 있을 때까지 강력한 투쟁으로 압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측의 항복을 받아내는데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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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반응은 예전과 다르다. 판매가 부진하면서 노조의 강력한 압박수단이었던 파업이 좀처럼 먹히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승적 합의 없이 매년 무리한 요구를 해 난감하다”며 “사측의 대응도 과거와 같을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5월부터 시작한 올해 임협 과정에서 지금까지 16차례 파업에 나섰다. 이로 인해 8만3,600여 대, 1조8,500여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노조의 파업과 별개로 23일 추석 연휴 전 중단된 교섭을 다시 연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회사는 최대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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