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롱쇼트' 일변도 탈피... 헤지펀드 투자기법 다양해진다

이벤트드리븐·페어트레이딩·채권차익거래 등 전략 동원

‘절대 수익’을 내기 위한 헤지펀드 투자전략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초창기 롱쇼트 위주에서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페어트레이딩(pair trading), 멀티 전략 등 월가의 헤지펀드 못지않은 운용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롱쇼트 전략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은 매수(long)하고 내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공매도(short)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하고 차익을 남기는 전략이다.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변동성은 클 때 유리하다. 초창기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주류를 이룬다. 사업구조가 비슷한 두 개의 종목을 짝지어서 저평가된 종목을 사들이고 고평가된 종목을 파는 ‘페어트레이딩’을 사용한다.


메자닌(mezzanine) 전략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옵션이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고 해도 기업이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만기가 돌아왔을 때 약정한 수익률에 따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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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드리븐 전략은 투자 대상 기업의 인수합병이나 구조조정, 분사, 자사주 매입, 어닝서프라이즈 등 각종 이벤트에 따른 주가 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낼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는 주로 다른 전략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 헤지펀드가 주로 구사하는 투자전략으로는 채권 가격 및 관련 파생상품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는 ‘채권차익거래’가 있다. 공모주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도 있다. 절대 수익을 내기 위해 여러 가지 투자전략들을 일정 비율로 동시에 구사하는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쓰기도 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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