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동원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추진

동원그룹이 종합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추진한다.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한 공격적 포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 PE-큐캐피탈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원그룹은 향후 기업 실사를 거친 뒤 인수조건을 결정할 예정이며 인수가는 4,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권 종합물류업체로 지난해 매출 7,195억원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은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최종 입찰에 불참한 바 있다.

관련기사



동원그룹은 최근 국내외 포장재 업체들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물류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식품 중심의 제조업에서 벗어나 해양 및 물류, 생활서비스, 식품가공, 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도 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동원그룹의 최근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동원그룹이 최근 3년간 수차례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확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탓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은 본인이 67.98%의 지분을 가진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으며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은 한국금융지주 오너로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도 동원그룹은 동원산업을 통해 물류사업을 벌여왔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또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래 가격은 그동안 그룹이 성사시킨 M&A 가운데에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