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썸inSNS] 달콤 씁쓸한 ‘추석 알바의 추억’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이 났다. 누군가는 오랜만에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겠지만 홀로 일을 하며 외로움을 이겨낸 이들도 있다. 최근 알바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추석에도 아르바이트할 용의가 있다’는 사람이 81.5%, ‘최저 시급이라도 벌어 생활비·용돈 등에 보태려고 한다’가 34.6%를 기록하기도 했다. 급증하는 ‘연휴 나홀로족’ 추세에 따라 이색적인 추석 아르바이트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서울경제썸은 추석 연휴를 맞아 여러 구직 사이트를 찾아 소위 ‘꿀 아르바이트’를 찾아냈다.


대표적으로 카페 매장 아르바이트부터 호텔 콘도 아르바이트, 고속도로 CCTV 모니터링, 디너쇼 진행, 펫 시터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아르바이트는 높은 시급에 본연의 책임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달콤한 아르바이트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를 채우는 이들이 대학생, 취업 준비생이라는 점에서 씁쓸하기도 하다. 최근 취업포털이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추석 명절에 단기 알바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9.74%였다. 사유로 ‘명절 아르바이트 급여가 높아서 지원했다’는 응답자가 61.19%로 높았지만, 시급이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에 그쳤다. 또 식사비 제공, 교통비 제공 등 복리후생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46.15%가 ‘둘 다 제공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다음 명절에도 아르바이트를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7.65%가 ‘할 것이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일자리를 채워야 하기에 생길 수밖에 없는 단기 아르바이트. 하지만 이를 대부분 취업 준비생이 채우고 있다는 점은 자못 우리에게 씁쓸함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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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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