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장기 표류' 청라시티타워, 다시 닻 올렸다

재공모에 보성·서영 컨소시엄 참여

국내외 우수기업 구성원으로 유치

LH "내달 선정"…내년 착공 전망

청라 시티타워 조감도.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청라 시티타워 조감도.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 청라시티타워 사업자 재공모에 2개 컨소시엄이 사업신청서류를 접수하면서 장기간 표류하던 시티타워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사업단은 인천 청라지구 중심부 3만3,058㎡에 높이 453m 청라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한 공모에 2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에는 앞서 3개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대형 건설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막판에 공모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공모에는 보성산업 컨소시엄이 다시 참여하면서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였다.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앞서 진행된 청라시티타워 사업 공모에 단독 참여했다가 간발의 차이로 LH 내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들어가는 외국인투자기업을 LH의 현장 실사 등을 거친 우수 업체로 교체했고 사업계획서 내용도 대폭 개선했다. 보성산업 컨소시엄이 이번에 제출한 사업신청서류에는 초고층 건물 시공 실적이 있는 국내 메이저 건설사의 참여 의향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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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공모에는 서영엔지니어링 컨소시엄도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초고층 건물 시공 실적이 있는 국내 한 메이저 건설사가 주관시공사로 참여했고 외국인투자기업과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구성원에 포함됐다.

LH는 다음달 2개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 평가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H 청라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재공모에 기존 공모 조건이 개선되면서 복수의 업체가 참여했다”며 “10월 중 건실한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실제 착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타워 건설에는 4년이 걸릴 전망이며 주변 복합시설 공사는 1년∼1년 6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시티타워는 맑은 날 타워 전망대에서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높고 세계 최초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외장 기술을 접목해 투명한 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화제가 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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